【속보】= (가칭)울산국제중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학교법인(본보 2011년 11월 14일 2면 보도)이 현재 확보된 중학교 부지 내에 고등학교까지 함께 짓는 세부방안을 최종 확정함에 따라 지역 최초의 국제고등학교 설립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5일 강동학원(이사장 신용원)에 따르면 이 학교법인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고교 추가설립에 대한 타당성 및 재원조달 방안에 대한 내부 협의를 끝내고 이 같이 국제중·고등학교 건립 방안을 확정했다.
법인은 북구 강동산하지구내에 확보된 울산국제중 설립예정지 1만4,400여㎡에 12학급(학년당 4학급) 규모의 울산국제고를 2014년 개교 목표로 중학교와 동시에 설립하기로 했으며, 수일내 울산시교육청에 학교설립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특히 법인은 제한된 부지내에 중·고교를 모두 세우기 위해 먼저 계획돼 있던 중학교의 학급수를 학년당 2학급씩 줄여 전체 18학급(학년당 6학급)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당초 이 법인이 해당 부지내에 추진해왔던 국제중은 학급당 25~30명씩 24학급에 정원 600명으로 운영될 예정이었고, 울산시교육청이 이와 별도로 검토해 왔던 국제고는 2만여㎡에 18학급 예정이었다.
국제고를 짓기로 한 강동학원은 울산국제중학교를 설립한다는 목표로 지난해 창설됐으며, 산하지구에 도시개발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아이엠케이산업이 학교용지와 건축비 등 143억원, 영어교육 및 영재교육 전문기업 ㈜토피아에듀케이션이 70억원을 각각 출연해 학교 설립수순에 들어간 상태다.
법인은 이 과정에서 시교육청으로부터 우수인재의 탈울산을 막기 위해 국제중 졸업생의 연계진학이 가능한 고교도 함께 설립해 달라는 제안을 받았고, 이를 수용하기로 한 것이다.
시교육청은 지난 수년간 국제분야 전문인재의 조기육성을 위해 국제고 설립을 추진해 왔지만 사업에 진척을 보지 못했다. 공립으로 짓자니 400억원에 이르는 자체재원을 확보할 대안이 없었고, 사립으로 추진한다 해도 설립하겠다고 나서는 법인이 없었던 탓이다.
이번 강동학원의 결정에 따라 울산은 특목고(과학고·외고·국제고) 가운데 유일하게 없었던 국제중 설립이라는 장기숙원과제를 사립 형태로 실천하게 됐다.
김복만 교육감은 이날 "북구 산하도시개발사업 지구는 국제고를 유치하기에 적절한 곳"이라며 "강동에는 스포츠과학중·고교도 설립될 예정이어서 이 지역은 교육의 요충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동지역 국제고 설립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울주군의회가 본격적인 국제고 유치행보에 나설 계획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하주화기자 usjh@ ※국제중-영어몰입 교육과 해외학생·교육기관들과의 광범위한 교류 및 제휴를 통한 국제화교육을 실시하는 중학교. ※국제고-국제정치·경제·국제법·외국어 등을 주요교과로 글로벌인재를 육성하기위해 추진되고 있는 특수목적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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